게티이미지코리아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당국은 지난 17일 덴마크 안홀트섬 인근에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가 독일에서 여러 차례 좌초됐던 ‘티미’와 같은 개체라고 밝혔다. 안홀트섬은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 카테가트 해협에 있다.
덴마크 환경보호청은 고래 등에 붙어 있던 위치추적 장치를 회수해 개체를 확인했다.
티미는 지난 3월 3일 독일 발트해 연안에서 처음 목격됐다. 3월 말에는 독일 발트해 휴양지 티멘도르퍼 슈트란트의 얕은 물에 갇혔다. 당시 구조대는 굴착기까지 동원해 티미를 구조했다. 그러나 티미는 이후에도 인근 해역에서 다시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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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끝에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정부는 민간 구조단체의 작업을 허용했다. 구조단체는 물을 채운 바지선 위로 티미를 옮기는 대규모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구조 작업에는 민간 후원자들이 약 150만 유로, 약 26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미는 방류 약 2주 만에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티미의 사체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은 남성이 나타나 또 다른 논란도 불거졌다. 독일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한 덴마크 남성은 지난 17일 안홀트섬 해안가에서 티미의 사체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외신에 따르면 티미의 사체는 파도에 밀려 해안 가까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색빛이던 피부는 부패가 진행되면서 창백한 분홍빛으로 변했다. 갈매기 떼가 사체를 쪼아 먹는 모습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 내부에 가스가 차면서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대적인 관심 속에 구조됐던 티미는 결국 덴마크 해안에서 생을 마쳤다. 구조가 마지막 기회였는지, 지친 동물에게 또 다른 부담이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남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