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논란…서경덕 “동북공정 빌미 제공”

황수영 기자 2026-05-19 10:23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태성 한국사 강사에 이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쓰였고,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으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등도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현재 중화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라면 정확한 고증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 왜곡 상황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며 “이 부분을 놓친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비판했다.

또 “SBS ‘조선구마사’와 MBC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을 이제부터라도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송과 VOD, OTT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8일에는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각각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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