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이송되고 있다. 유튜브 日テレNEWS 갈무리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치기현 경찰은 앞서 발생한 일가족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16세 고등학생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한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다케마에 카이토(28)와 아내 미유(25)도 체포해 조사 중이다.
● 대낮에 주택 침입해 집주인 살해…범인은 모두 ‘고등학생’
사건은 14일 오전 9시 25분경 도치기현 가미노카와마치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복면을 쓴 괴한들이 집 안으로 침입해 집주인의 아내 도야마 에이코(69)를 살해했다.
이후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현장에 침입한 고등학생 4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와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으로 조사됐다.
● 계획 범죄 가능성 제기…”당일 처음 만났다” 증언도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부감 사진. 유튜브 ANNnewsCH 갈무리
지난 4월 초 사건 현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피해자 차남의 집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귀금속과 함께 피해자 집 주소가 적힌 서류도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피의자들이 사건 당일 처음 만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들 중 2명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지만, 나머지와는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체포된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동급생 친구 권유로 범행에 참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돈 받고 범죄 저지르는 ‘어둠의 알바’ 가능성
SNS로 실행책을 모집하고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일종의 계약 관계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지인을 소개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식 범죄 구조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경찰은 용의자들이 도주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고급 외제 세단을 발견했는데, 용의자는 모두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 지시책 혐의 받는 부부, 공항 도주하려다 검거
용의자들이 도주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세단. 유튜브 ANNnewsCH 갈무리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먼저 체포된 소년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들 부부는 범행 당시 사건 현장과 떨어진 도치기현 내 다른 장소에서 실행책들에게 실시간으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범행을 실행한 소년 2명은 우츠노미야 지방검찰청에 송치됐으며, 향후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배후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