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르카디아의 전 시장 에일린 왕(Eileen Wang)의 모습. 아르카디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1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아케이디아 시장 에일린 왕(58)은 미등록 중국 대리인 활동 혐의를 인정했다.
전날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왕 시장은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U.S. 뉴스 센터’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친중 게시물을 게재했다. 왕 시장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친중 관리로부터 받은 기사를 사이트에 게시했다.
그는 중국 내 소수 민족인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해 “집단 학살은 없었으며 어떤 생산 활동에도 강제 노동은 없다”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공범인 야오닝 선(65)은 이미 같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유죄를 인정받아 현재 징역 4년 형을 복역 중이다.
● “중국 지시 받는 인물이 공직…심각한 일”
이번 사건으로 그는 시장직에서 사임했다. 왕 시장은 2022년 아케이디아 시의원에 당선된 후 시장직을 지냈다. 이 도시는 시의원이 돌아가며 시장직을 역임한다.
로만 로자브스키 연방수사국(FBI) 방첩 및 스파이 담당 부국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외국 정부를 대신해 우리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자들에 대한 명확한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수주 내에 정식 절차를 거쳐 왕 시장의 최종 형량을 확정할 예정이며, 최대 10년 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