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진통을 시작했다. 약 5시간 비행 중이었으며, 착륙을 30분가량 앞둔 상황이었다. 항공기에는 153명이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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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내에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대원 등 의료 인력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은 승무원들과 함께 즉시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오리건주 소속 응급구조대원 티나 프리츠와 카린 파월은 제한된 기내 환경에서 출산을 도왔다.
문제는 장비 부족이었다. 산과용 키트 등 기본적인 준비물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담요를 모으고 신발 끈으로 탯줄을 묶는 등 현장에서 가능한 조치를 이어갔다.
프리츠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산모가 세 번 정도 힘을 준 뒤 아기가 태어났다”며 “산모가 침착하게 대응했고 출산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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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륙 직전 기내 출산…승객·승무원 긴급 대응
현장에 있던 승객들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는데, 옆자리 사람이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은 담요를 건네며 도움을 보탰고, “출산 상황이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기는 항공기가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에 태어났다. 착륙 후 산모와 아기는 곧바로 공항 의료진에게 인계됐으며, 현재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됐다.
항공사 측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착륙 전 기내에서 도움을 준 승무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이며, 새 가족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프리츠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었다”며 “착륙 후 승객들이 박수를 보냈고, 모두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