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억450만t 묻혀 있었다…영동 일라이트 세계 최대 규모

황수영 기자 2026-04-21 15:34

천연 광물 일라이트(자료사진) 사진=뉴스1

충북 영동군 일대에 천연 광물인 일라이트가 1억450만여 톤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영동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공동 추진한 ‘일라이트 광산 매장량 조사’ 결과, 지역 내 일라이트 총매장량이 1억450만t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등 해외에서 확인된 대형 일라이트 광상의 매장량이 약 500만t 수준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규모다.

영동군 일라이트 시추탐사 작업. ⓒ뉴시스



이번 조사는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2년간 총 9억원(도비 4억9500만원·군비 4억500만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영동읍 주곡리·화신리·산익리와 양강면 죽촌리·가동리·남전리·지촌리 등 24개 지점을 대상으로 지질조사, 시추탐사, 물리탐사, 3차원 지질모델링을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영동군 일라이트는 영동단층 남동부를 따라 형성된 폭 500~600m 규모의 전단대 일원에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트는 흡착력, 이온교환 능력, 내열성, 성형성 등을 갖춘 광물 자원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세라믹·도자기 원료를 비롯해 페인트 첨가제, 시멘트 보조재, 토양개량제, 탈취제, 화장품 원료, 사료첨가제, 비료 보조제 등에 쓰인다. 또 방사성 물질 흡착 연구와 필터·흡착 소재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영동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라이트 표준화와 인증체계 구축, 식품첨가물 등록, 기업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체 매장량의 67.7%가 40~45% 품위 구간에 분포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미세입자 기준 최대 98% 수준의 높은 일라이트 함량과 우수한 광물학적 특성이 확인돼 기능성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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