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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 중부 타이캉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쯔천(9·남)은 수년전 아버지를 병으로 여의고 어머니마저 재혼해 떠나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할머니 역시 오래전 세상을 떠나 할아버지만이 쯔천의 유일한 보호자로 남았다.
쯔천은 어린 나이지만 요리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의 모든 가사 노동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쯔천은 학교 급식에 고기반찬이 나올 때마다 할아버지 몫을 싸서 집에 가져간다고 한다. 소년은 “할아버지는 평소에 고기처럼 비싼 음식을 드시지 못한다”며 “고기를 드시지 않으면 돌아가실까 봐 걱정된다.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돕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없냐” “선생님은 정말 천사 같은 분이다”라며 응원을 보내면서도 어린 아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연이 공론화되자 마을 위원회와 지역 부녀아동연맹 등 현지 당국은 쯔천의 가정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