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타스님통신 X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차기 협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모순된 행동과 지속적인 휴전 조항 위반으로 외교적 절차 추진에 진정성이 없음을 드러낸다”며 “말과 행동 사이의 명백한 모순은 미국의 의도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킨다”고 했다. 그는 향후 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대표단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 사이 양국 간 협상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란이 17일 해협을 일시 개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종료됐다“며 이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를 풀지 않자 상황은 다시 급반전했다. 이란은 하루 만인 18일 해협을 재봉쇄했고 미군은 19일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의 진입을 차단한 뒤 기관실을 향해 함포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이 2차 협상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 비현실적인 기대, 끝없는 입장 변화, 반복되는 모순, 휴전 위반인 미 해군의 지속적인 봉쇄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2주 휴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종료를 앞두고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게 ”(2차 협상은) 마지막 기회“라며 ”이 딜에 서명하지 않으면 이란 전체를 박살낼 것(blown up)”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예고한 대로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시키겠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