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치이고도 생존…‘기적의 고양이’ 살리기 나선 뉴욕 시민들

뉴시스(신문) 2026-04-14 14:59

선로 위 방치된 사체인 줄 알았으나 하루 뒤 움직임 포착
앞다리 등 중상으로 거액의 수술비 필요…보호소 측 기부 행렬에 희망 걸어



ⓒ뉴시스

 달리는 열차에 치이고도 하루 넘게 선로에서 버틴 고양이가 기관사와 경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재 이 고양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치료비 마련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열차 기관사 A씨는 지난 11일 밤 린덴허스트역 근처 선로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처음 발견했다. 당시에는 기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나쳤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뒤 같은 장소에서 고양이가 다시 포착됐고, 이번에는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A씨는 즉시 동물 구조 전문가 존 드배커에게 연락했고, 매트로폴리탄 교통공사 경찰대가 와 고양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대는 선로 전원을 차단한 뒤 움츠린 고양이에게 다가가 안전하게 구조했다. 전력 차단은 3분간 이뤄졌으며 열차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는 현재 사우스 쇼어 동물 보호소의 보호를 받으며 치료를 준비 중이다.

사우스 쇼어 동물 보호소는 공식 SNS를 통해 고양이의 최신 상태를 알렸다. 앞다리, 코 골절과 양쪽 고관절 탈구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이 또렷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보호소는 “구조된 것은 기적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가 나이가 어리기에 지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잘 회복할 수 있다”며 곧 수술이 진행될 것이라 알렸다. 예상 치료비는 1만 2000달러(약 1780만원) 수준으로 보호소 측은 치료비 마련을 위한 기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