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유유히 떠다니는 누텔라…“역사상 최고의 무료 광고”

송치훈 기자 2026-04-07 11:46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의 내부 생중계 영상에서 무중력 상태로 선내를 떠다니던 ‘누텔라’ 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NASA 유튜브 캡처

달을 향해 비행 중인 ‘아르테미스 2호’ 우주선 내부에서 ‘누텔라’ 한 병이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7일(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8시 2분경 지구로부터 25만 2756마일(약 40만 6771㎞) 지점에 도달했다. 이는 1970년 4월 아폴로 13호의 24만 8655마일(약 40만 171㎞)을 넘어선 것으로, 유인 우주선 기준으로 새로운 기록이다.

아폴로 13호 기록 경신을 약 3분 50초 앞둔 시점에 공개된 실시간 영상에서는 우주비행사들 옆에서 누텔라 병이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무중력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는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관심을 끌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누텔라는 이탈리아 페레로사가 생산하는 헤이즐넛 기반 스프레드로, 초콜릿과 설탕, 식물성 기름 등을 혼합해 빵에 발라 먹는 제품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소비되는 식품이지만 이번 장면을 계기로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무료 광고” 등의 반응이 나왔고, 누텔라 측도 “역사상 어떤 스프레드보다 더 멀리 여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화답했다. 

영상=엑스(X·옛 트위터)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일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했다.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비행이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레미 한센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약 열흘 동안 총 110만㎞ 이상을 비행하며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달에 직접 착륙하지는 않지만, 심우주 환경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 장치와 통신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 방사선이 인체와 장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실험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도착하는 형태로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