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Getty Images
기존에는 일부 이용자가 구독 요금 범위 내에서 외부 도구를 활용한 자동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외부 도구를 통한 작업은 구독과 별도로 사용량 기반 요금이 부과된다. 같은 구독이라도 활용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구조다.
● 자동화 늘자 비용 구조 달라졌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사용 방식의 전환이 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수준을 넘어, 코드 수정이나 배포까지 맡기는 ‘에이전트’ 활용이 늘고 있다. 이 경우 한 번의 작업에도 내부 연산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단순 질의응답과는 비용 구조가 다르다.
기존 구독형 모델은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게 작동했다. 하지만 자동화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같은 작업이라도 내부 호출이 늘어나면 비용이 빠르게 쌓인다.
이번 조치는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클로드(Claude) 자체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일반 이용자에게는 변화가 제한적이며, 외부 자동화 도구를 연동해 대량 작업을 수행하는 이용자에게 비용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다.
앤스로픽 측은 기존 구독 구조가 외부 자동화 도구의 사용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서비스 운영을 고려한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 ‘무제한 구독’ 지고 ‘쓴 만큼 내는’ 종량제 흐름
앤스로픽은 외부 도구 대신 자사 환경 내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도 병행하고 있다. IT 매체 테크버즈(TechBuzz)도 이번 조치를 두고 외부 도구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종량제 방식은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일수록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금 체계는 점차 사용량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으로 전환된 흐름과 닮아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