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위에 후지산·오사카성?…춘천 금융기관 달력 디자인 논란

황수영 기자 2026-03-31 11:39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개한 논란의 달력 이미지. 달력에는 3·1절 날짜 바로 위에 후지산과 일본 성곽 등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배치돼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내 한 금융기관이 고객들에게 배포한 달력에 3·1절 날짜 바로 위로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몇몇 춘천 시민들이 제보를 해줬다”며 “신협중앙회가 고객들에게 제공한 올해 달력의 3월 디자인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달력 사진에는 3월 달력 상단에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담겼다. 특히 해당 그림이 3·1절 날짜 바로 위에 배치돼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3·1절은 3·1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라며 “굳이 3·1절이 있는 3월 달력에 이런 디자인을 넣은 것은 금융기관 고객 정서를 무시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월에는 3·1절뿐 아니라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들의 순국일도 많은 달”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토교통부가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었던 사례도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일절, 광복절 등 국경일과 관련한 제작물은 국민의 기본 정서에 부합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지하다”,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나”, “보고 일본 달력인 줄 알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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