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도 전략이다”…번아웃 넘길 직장인 ‘맞춤 여행지’ 어디? [알쓸톡]

최강주 기자 2026-03-29 14:00

스카이스캐너의 최근 설문 결과, 한국 직장인 대다수가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을 위해 연차 사용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은 한정된 연차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유행하는 장소를 쫓기보다 본인의 연차 가용 범위와 심리적 상태를 반영한 목적지를 선택하는 것이 번아웃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24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59%가 업무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응답자의 60%가 ‘휴식과 재충전’을 테마로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적절한 연차 사용 시기를 찾기 어렵거나(35%)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26%) 등의 제약에 부딪히곤 한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일상으로부터의 완벽한 ‘로그아웃’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연차 사용 패턴에 따른 유형별 여행지를 추천했다.

● 알뜰 휴가형 : 연차 1일도 아쉽다면 ‘2시간 거리’ 상하이로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연차를 길게 내기 어렵거나 남은 휴가를 전략적으로 아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중국 상하이가 효율적인 선택지다. 상하이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데다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아 이동 부담이 적다.

특히 퇴근 후 바로 떠날 수 있는 야간 항공편이 다양해 연차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와이탄 야경과 현지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경비 절감을 원한다면  항공권 예매 전 ‘날짜 조정 가능’ 기능을 활용해 최저가 일정에 맞춰 연차를 미리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 로그아웃형 : 업무 연락 차단하고 ‘푸른 바다’에 풍덩, 마나도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급한 일이 없더라도 업무 관련 연락이 올까 봐 불안해하며 자주 휴대폰을 확인하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34%에 달한다. 온전한 휴식을 위해 잠시 일상에서 ‘로그아웃’하고 싶다면 인도네시아 마나도를 추천한다.

약 6시간의 비행으로 닿는 이곳은 세계적인 다이빙 성지 부나켄 해양국립공원을 품고 있어 수중 레저를 즐기며 잡념을 잊기에 제격이다. 숙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예약 어플에서 호텔 검색 필터를 통해 ‘조식 포함’이나 ‘스파’ 시설이 갖춰진 곳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장기 휴가형 : 시드니 대자연에서 ‘현지인처럼’ 살기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연차 사용이 자유롭거나 아껴둔 휴가를 한 번에 소진해 길게 떠날 수 있다면 호주 시드니를 추천한다. 약 10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하는 시드니는 현대적인 도심과 원시적인 대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서 즐기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블루 마운틴과 포트스테판 모래사막이 선사하는 웅장한 풍경까지 모두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직장인 대다수는 예산 내 최적의 상품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피로를 느낀다. 유행하는 여행지를 좇기보다는 휴식, 미식 등 자신만의 여행 테마를 확고히 하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인 실속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제시카 민은 “1분기를 지나며 번아웃을 느끼고 있다면 이제는 ‘나만의 여행’에 체크인해야 할 때”라며 “본인의 연차 사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여행지와 다양한 활용 팁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부담 없이 여행을 계획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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