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9호선 당산역 승강장이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모습. 2025.2.7 ⓒ 뉴스1
지난 23일 한 SNS 이용자는 “출근 시간 9호선 급행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6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탔는데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성인도 버티기 힘든 수준인데 아이들은 아찔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열차 대신 급행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약 1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공감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9호선 급행은 비집고 들어가야 탈 수 있는 수준”이라며 “키 큰 성인도 겨우 버티는데, 키 작은 사람은 숨이 막히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슴 압박이 심해 중간에 내려야 했고, 결국 내려서 구토를 했다”고 경험을 전했다.
반면 과도한 요구라는 반응도 있다. 일부 이용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라는 표현은 지나치다”, “부모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어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인의 선택을 비판할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9호선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9호선 급행은 출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이라 불려 왔다. 그러나 이용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