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전국 공항에서 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번 예산 교착 상태 동안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적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예산 처리를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토안보부는 예산안 처리 불발로 지난달 14일부터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5주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TSA 직원들은 한 달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셧다운 이후 300명 이상이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수시간씩 길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등 일부 공항은 인력 부족으로 터미널 검색대를 폐쇄한 상태다.
2026년 3월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의 미 교통안전청(TSA) 보안 검색대 앞에서 여행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부분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공항 터미널 곳곳에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일부 공항은 승객들에게 항공편 출발 몇 시간 전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방 자료에 따르면 TSA 직원 수는 약 5만 명이며, 평균 연봉은 6만1000달러(약 92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머스크의 제안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법상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보수를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존 튠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협상단이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