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촛불 끄려는데” 부탄가스 ‘펑!’…학생 11명 부상

박태근 기자 2026-03-20 13:47

필리핀에서 학생들이 생일파티를 하던 중에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해 11명이 부상했다.

19일 TOC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필리핀 다구판시 카랑글란 마을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은 학교 활동을 마친 후 생일을 맞은 급우를 위해 파티를 열고 있었다.

이때 갑작스럽게 테이블에 놓여 있던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폭발했다. 학생들이 케이크 앞에서 박수 치며 노래를 시작하던 찰나였다. 불길은 테이블 전체를 덮쳤다.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중 8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경찰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가스가 누출돼 밀폐된 공간을 가득 메우며 폭발이 일어났거나, 부탄가스가 가열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평소 주기적으로 장비를 점검하고 청소해 왔다며 부상당한 학생들의 병원비는 식당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스레인지의 오작동이나 부탄가스의 불량 또는 식당의 규정 준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