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블룸버그는 BTS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적인 20억 달러(약 3조50억 원) 규모의 ‘에라스 투어’에 맞먹는 월드투어로 돌아왔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TS는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5개 대륙에서 82일간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광화문광장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항공·숙박·식당·굿즈 등의 수익으로 서울에서만 약 1억7700만 달러(약 266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이는 스위프트가 미국 공연 1회당 창출한 경제적 효과(평균 약 5000만~7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컴백하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의 길에 마련된 BTS의 책장에서 한 시민이 BTS 멤버의 추천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BTS의 완전체 공연을 보기 위해 전세계 아미들은 이번 주 속속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계획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60% 증가했다. 공연을 앞두고 응원봉과 해외에서 구매하기 힘든 굿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13∼15일 명동점 K팝 특화 매장 ‘K-웨이브존’의 BTS 굿즈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90%나 증가했다. BTS 로고가 새겨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과 공연 예고 영상이 나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 등은 아미의 인증샷 성지가 됐다.
유통업계는 ‘BTS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까지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하는 ‘웰컴라이트’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주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부 편의점과 식당 등은 보라색 플랜카드를 걸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0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모 씨는 블룸버그에 “이번 주말에 남편과 며느리까지 동원해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라면과 핫도그 등은 평소보다 10배 정도 더 준비했다. 평소 30만 원인 일 매출이 (공연 당일에는) 200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매장에서 한국을 찾은 BTS 해외팬이 ‘BTS THE CITY Welcome&Farewell’ 세트를 구입하고 받은 스카프 굿즈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BTS 월드투어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티켓과 굿즈 수익만 최소 8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수익 규모를 높게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티켓과 굿즈로 최소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은 티켓 판매만으로 1조5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봤다. BTS의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다. 다만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9년 팝스타 비욘세의 공연 중계로 60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슷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