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유행 중인 ‘불 뿜기 챌린지’로 인한 화상 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고농도 알코올이나 슈가파우더를 이용한 연출은 불길 역류와 분진 폭발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이를 모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주의와 지도가 필요하다. 사진=틱톡(@katerinapilipenko_zp)
이른바 ‘불 뿜기 챌린지’를 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 SNS에서도 이런 행동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크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우 왕톈위(26)는 최근 자신의 생일 파티 중 가연성 액체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시도하다 화상을 입었다. 왕 씨가 알코올 도수 96%에 달하는 액체를 촛불에 뿜는 순간, 약 1500도의 화염이 얼굴 전체를 덮쳤다.
지난 5일 미국에서도 14세 소녀가 같은 행동을 따라 하다 전신 화상을 입었다. 가연성 액체를 입에 머금은 뒤 촛불을 향해 세게 내뿜는 행위는 불길이 액체 줄기를 타고 순식간에 입안으로 역류하는 ‘플래시백(Flashback)’ 현상을 유발해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사진=틱톡(@opalseoul)
비단 해외만의 사례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술 대신 슈가파우더(설탕 가루)를 입으로 뿜어 화력을 키우는 방식이 젊은 층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불꽃을 향해 무언가를 뿜어내는 행위는 물질의 종류와 관계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극도로 위험한 행동이다. 챌린지로 인생 사진을 남기려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