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인용 ‘방공무기 재배치’ 보도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테스트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10일(현지 시간) WP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전쟁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미군이 이란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중동 지역의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며 “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 넘게 감소한 이란의 보복 공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에 대비한 예방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미군이 이번 중동 전쟁에 무기를 소진하는 중이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의 자산도 재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의원들은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 발생 시 고성능 무기 재고 부족이 전력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왔다고도 분석했다.
6일 미군 대형 수송기인 C-5와 C-17이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계류 중인 모습. 평택=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최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기지에는 C-5(갤럭시), C-17(글로브마스터) 등 미군 대형수송기가 집결하면서 주한미군 패트리엇을 중동으로 반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의 방공 자산이 중동으로 차출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력 방출이 정부의 대북 억지 전략에 무슨 장애가 심하게 생기거나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