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헌틀리. 사진=스카이뉴스 유튜브 갈무리
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영국 더럼주의 프랭크랜드 교도소 작업장에서 다른 재소자가 만든 흉기에 공격을 받았다. 당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헌틀리는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후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당국은 지난 6일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했고, 헌틀리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연쇄 살인과 성폭행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재소자 앤서니 러셀(43)이 헌틀리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더럼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헌틀리는 사건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며 자신이 소녀들을 본 마지막 사람일 수 있다고 증언을 하는 등 태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그를 체포했고, 알리바이를 조작해 준 그의 여자친구 맥신 카도 사법 방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헌틀리가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이후 성범죄 전과 정보 공유와 아동 관련 직종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제도 도입의 계기가 됐다.
한편 고위험 범죄자들이 수감되는 프랭클랜드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헌틀리는 수감 기간 동안 몇 차례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었다. 2005년에는 다른 수감자가 끓는 물을 끼얹는 사건이 있었고, 2010년에는 흉기에 목을 베여 20여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는 등 여러 차례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