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잠, 이란 호위함 ‘어뢰 격침’…2차대전 이후 처음

최재호 기자 2026-03-05 11:29

미국 원자력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중인 이란 아이리스 데나함. 미국 전쟁부(국방부). X(트위터) 캡처


미국 해군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이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 해역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을 어뢰 공격으로 격침했다. 미국 잠수함이 어뢰를 적 함정에 발사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8월 이후 80년 만에 처음이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미국 해군 잠수함이 공해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며 “그 함정은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어뢰로 적 함정을 격침한 첫 사례”라며 “그 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원자력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중인 이란 아이리스 데나함. 미국 전쟁부(국방부). X(트위터) 캡처


미국 원자력잠수함이 격침한 이란 호위함은 ‘아이리스 데나’함으로 밝혀졌다. 해당 함정은 지난달 인도 동부 항구 도시 비샤카파트남에서 열린 ‘밀란 2026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 뒤 이란으로 귀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이리스 데나’함 승조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군 함정 2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며 “호위함에 탄 승조원들 가운데 부상자 30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밀란 2026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 이란 아이리스 데나함. 인도 해군 동부 사령부 X(구 트위터) 캡처


이후 전쟁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이리스 데나’함의 격침 순간을 촬영한 잠망경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아이리스 데나’함이 미국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를 맞고 침몰하는 장면이 찍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