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軍기지 미군 사용 불허에 트럼프 “무역 단절하겠다” 위협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런던(영국)=AP/뉴시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스페인은 중동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무역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침공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동맹국의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총리가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스페인 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것과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한 나토의 약속을 수용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역 협상으로 유럽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이란 사태 후 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와 다시 부딪히는 모양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가 이날 돌연 “지지하지만 유감”이라고 말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이 나토 동맹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