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지미 도널드슨). 최근 청소년 금융 앱 ‘스텝(Step)’ 인수를 계기로 금융 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NBC·Gettyimages
미스터비스트의 유튜브 구독자는 약 4억6900만 명으로 미국 인구(약 3억4000만 명)보다 많다. 그의 콘텐츠는 최근 3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4억 명이 시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층 상당수가 10대와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금융 서비스 진출이 젊은 세대의 자산 관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가 설립한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는 최근 미국 청소년 금융 앱 ‘스텝(Step)’을 인수했다. Step은 소비·저축·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약 7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비스트의 본명은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이다. 그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어릴 때 투자나 신용 관리 같은 금융 지식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젊은 세대에게 금융의 기초를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까지 검토되고 있어 논쟁이 커지고 있다. 스텝은 과거 청소년과 젊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 기능을 제공한 바 있으며, 미스터비스트 회사 역시 최근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수억 명의 팬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팬층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금융 상품 홍보와 소비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 규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터비스트의 막강한 영향력은 글로벌 팬덤 문화에서도 화제가 된다. 올해 초 일부 K팝 걸그룹 뉴진스 팬들이 그의 SNS에 “뉴진스를 도와달라”거나 “하이브를 인수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