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손전등 비추자 ‘수백 병’의 술이…13번 홀 컵 아래 잠들었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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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트래퍼드 소재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Davyhulme Park Golf Club)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3번 홀 티박스 인근에서 거대한 지하 공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는 이 골프장의 부헤드 그린키퍼인 스티브 홉킨스였다. 그는 13번 홀 인근에서 작은 싱크홀을 발견하고 단순한 배수관 파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보수를 위해 땅을 파내려 가자 갑자기 커다란 지하 공간이 나타났고, 그 아래로 정교하게 쌓인 벽돌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홉킨스가 손전등을 들고 직접 확인한 결과, 그곳은 아치형 천장을 갖춘 19세기 와인 저장고였다. 내부에는 라벨이 없는 검은색 유리병 수백 개가 벽돌 더미와 함께 흩어져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평소 13번 홀의 별칭이 ‘저장고’였다는 사실이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 장소의 과거 내력이 완전히 잊히지 않고 이름으로나마 전해져 왔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골프장 측은 SNS를 통해 “100년 넘은 역사적인 와인과 포트와인 병들이 가득했다”며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 공간을 골프장의 새로운 명소로 개방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보존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클럽 이사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