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으로 대량 실직이 발생한 미래를 가정한 풍자 영상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AI 서버 전력을 생산하는 모습. (출처=AiCandy)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벨기에 기반 AI 영상 스타트업 AiCandy가 공개한 40초 분량의 패러디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등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2030년 80% 실직”…인간은 ‘에너지원’이 됐다
영상은 2036년을 배경으로 한다. 설정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인류의 80%가 AI로 일자리를 잃는다. 이후 실직자들은 단체 운동 수업에 참여해 전력을 생산하고, 해당 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된다.
AI로 노년의 모습으로 변환된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제프 베이조스 캐릭터가 등장하는 풍자 영상 장면. AI 시대의 에너지 수요와 고용 불안을 동시에 비튼 설정이다. (출처=AiCandy)
AI로 구현된 머스크는 “2030년까지 인류의 80%가 AI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한다. 이어 베이조스 캐릭터는 사람들이 “돈도 목적도 없지만 시간만큼은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AI 확산으로 대량 실직이 발생한 미래를 가정한 풍자 영상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AI 서버 전력을 생산하는 모습. (출처=AiCandy)
● AI 전력 소비 현실과 맞물려
최근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장기 구매 계약(PPA)을 확대하고 일부는 원자력 발전 연계까지 검토하는 등 전력 확보 경쟁에 나선 상태다.
AiCandy 공동창업자들은 일부 고객들이 “AI 기술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지적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영상이 단순한 유머를 넘어 “AI 시대의 비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와 일자리라는 두 축의 현실적 논쟁이 맞물리며 대중적 공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