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월 24일 도쿄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게티이미지
26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악의적 사용 차단(Disrupting Malicious Uses of AI)’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용자는 챗GPT를 이용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판하는 온라인 캠페인 기획 문서와 내부 보고서를 작성·수정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이 계정을 중국 법집행기관과 연계된 인물의 활동으로 판단하고, 영향력 작전 설계 과정에서 자사 모델 사용 요청을 거부한 뒤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 AI 활용한 ‘영향력 정치 공작’ 시도
오픈AI는 챗GPT가 해당 캠페인 개선 요청을 거부했으며, 이후 동일 작전이 중국 내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가 정보전·여론전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오픈AI 조사팀의 벤 니모(Ben Nimmo) 수석 연구원은 “이 같은 사이버 영향력 작전은 대규모 인력과 자원이 투입되는 산업화된 활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 공작 넘어 범죄 전반으로 확산된 AI 오남용
또 다른 사례에서는 미국 공공기관 인사 정보를 수집하거나 얼굴 합성(face-swap)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를 요청한 정황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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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온라인 파급력은 제한적
다만 오픈AI는 일본 총리 관련 영향력 작전의 실제 확산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약 5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여러 플랫폼에 올라왔지만 의미 있는 공유나 댓글 반응을 얻은 사례는 제한적이었으며, 실제 여론 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해당 상황을 알지 못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