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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수사위원회와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이칼 호수 호보이곶 인근 올혼 지역에서 승객 9명을 태우고 빙판 위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수심 18m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현지인 가이드 1명과 중국인 관광객 7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중국인 부부와 14세 자녀 등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중국인 관광객 1명은 빙판이 깨지는 순간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며, 현재 현지 당국의 보호 아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번 참사는 안전 규정을 무시한 무리한 운행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다. 러시아여행사협회는 숨진 관광객들이 정식 여행사가 아닌 현지 주민의 무허가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은 당국의 허가를 받은 안전 경로를 벗어나 통행이 엄격히 금지된 구역에 진입했다가 3m 너비의 얼음 구멍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 측에 즉시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의 무비자 관광 정책 도입으로 바이칼 호수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지 관광 상품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