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하고 남성을 살해한 가해자 3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관광객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 별 보러 나섰다 참변…남성 사망·여성 2명 성폭행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함피 인근 퉁가바드라강 운하 주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27세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머물던 홈스테이 주인인 29세 인도 여성은 운하 근처에서 별을 보던 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 관광객 3명(인도인 2명, 미국인 1명)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
운하에 빠진 남성 가운데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관광 가이드였던 인도인 남성 1명은 실종됐다가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 잔혹 범죄에 법원 “최고형 불가피”
사건 발생 다음 날 피의자 2명이 체포됐으며, 도주했던 나머지 1명도 일주일 만에 검거됐다. 법원은 지난 6일 유죄를 인정한 데 이어 이번 선고에서 사형을 확정했다.
다만 실제 사형 집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인도에서는 사형 제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집행 사례는 제한적이며, 마지막 사형 집행은 2020년 이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인도에서는 성범죄가 지속적인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강간 사건은 약 3만 건에 달했으며,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 문제가 국제사회에서도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