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프창·KFC·올리브가든 등 메뉴 조절 美 외식객 75% 더 적은 양·더 저렴하게
AP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약 200개 매장을 보유한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피에프 창은 지난해 메인 메뉴에 중간 크기를 도입했다. KFC도 이달 애널리스트에게 미국 내 매장 약 4000곳에서 메뉴 크기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이탈리아 음식점 체인 올리브 가든은 지난달부터 미국 내 900개 매장에서 기존 메뉴 7종의 작은 사이즈를 선보였고, 해산물 전문 체인 앵그리 크랩 쉑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작은 바구니 형태의 점심 메뉴를 개발했다.
이 같은 추세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낮은 가격대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체중 감량 주사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이 줄줄이 내놓는 약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싱크탱크 랜드는 미국인의 약 12%가 해당 약물을 사용한다고 추정하고,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도 이용자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경향이 더 크고 외식할 때 주문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라보뱅크 애널리스트 JP 프로사르는 “(식당의) 명확한 해법은 양을 줄이는 것”이라며 “양을 줄이면 메뉴 가격을 낮춰 고객들을 다시 모을 수 있고, GLP-1 이슈에도 부합한다”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 왜곡’이 음식물 쓰레기를 늘리고 미국의 비만율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의 일환으로 음식량을 신경 쓰라고 권고했다.
소비자들도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4년 미국 외식산업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식객의 75%가 더 적은 양의 음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한다고 응답했다.
뉴욕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치 설립자 맥시 투치는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것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식욕이 억제된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손님들이 과식했다거나 음식을 낭비했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