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 펀치가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해 자라고 있다. 뉴시스
인형을 끌고다니는 일본의 새끼 원숭이가 SNS 스타가 됐다. 생후 6개월 된 이 원숭이는 오랑우탄 인형을 엄마처럼 껴안고 사는 모습으로 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됐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 동식물원에 사는 수컷 원숭이 ‘펀치’는 지난해 7월 26일 무더위 속에서 500그램의 무게로 태어났다.
어미 원숭이는 첫 출산의 고통과 더위 탓에 기력을 잃고 펀치를 돌보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펀치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태어난 다음 날부터 무리에서 분리해 인공 포육을 시작했다.
사진=X, @ichikawa_zoo
이후 무리 내 다른 어미 원숭이가 펀치를 거두어줄 것을 기내했지만, 끝내 외면받았고 사육사들이 직접 분유를 먹이며 펀치를 키웠다.
펀치는 사육사들이 건넨 수건과 여러 인형 중에서 오랑우탄 인형을 자신의 ‘엄마’로 선택해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펀치는 인형과 함께 지내며 금새 안정을 찾았다.
사진=X, @ichikawa_zoo
이치카와 동식물원은 펀치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동물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에 사과하며, 관람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펀치를 만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