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행복해야 해”…홈캠 속 산후 도우미 작별 인사에 ‘뭉클’

김수연 기자 2026-02-02 12:08

3주 동안 신생아를 돌본 산후 도우미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산후 도우미가 아이와 산모에게 전한 마음이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주 동안 함께한 산후도우미님과의 이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집 안을 촬영한 홈캠 영상에는 3주 동안 신생아를 돌본 산후 도우미가 마지막 근무 날, 산모가 잠든 사이 아기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seohu._.ne

산모 A 씨는 영상 설명을 통해 “마지막 날 내가 자는 사이 도우미 이모님께서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계셨다”며 “아기에게 ‘행복해야 해, 건강해야 해’라는 말을 계속해서 해주셨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산후 도우미가 아기 곁에 앉아 한동안 시선을 맞춘 뒤, 조심스레 말을 건네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산후 도우미가 떠난 뒤 A 씨는 집 안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산모님, 잘 있다 갑니다. 편지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세요. 아기 예쁘게 잘 키우시고 올해는 산모님 가정에 기쁨이 넘쳐 나세요. 고마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seohu._.ne


A 씨는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새어나왔다“ “너무도 좋은 분이셨기에 아쉬움과 감사한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전했다.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산후 도우미 관련 이슈가 뉴스에 자주 나오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분을 만났다”고 적었다.

이 사연은 최근 대구에서 60대 산후 도우미가 신생아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준 사건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았다. 해당 사건 이후 산후 도우미를 둘러싼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이번 사연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비를 이뤘다.

댓글에는 산후 도우미에게서 따뜻한 돌봄을 받았던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수십 년 전 산후 도우미를 이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딸처럼, 엄마처럼 챙겨주던 분과 헤어질 때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산모를 위해 생강가루를 구해오고, 족욕까지 직접 챙겨주던 산후 도우미를 기억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번 사례는 부정적인 사례가 부각되는 가운데서도 이런 따뜻한 돌봄의 모습이 여전히 곳곳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