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에 무력 사용? 노코멘트…노벨상 관심없다”

조혜선 기자 2026-01-20 08: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협조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100% 그렇게 할 것”이라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그린란드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을 거론하며 “이들 나라는 2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받고,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8개국이 그린란드 내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에 병력을 파견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으나 지난해에도 수상은 불발됐다. 그는 수상 실패와 관련해 “노르웨이(정부)는 (노벨위원회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그들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관련이 있다”고 했다. 노르웨이 정부가 노벨평화상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평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8번의 전쟁을 중단하고 많은 생명을 구했다. 이는 더 큰 보상”이라며 “나는 노벨상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노력에 반대하는 유럽 지도자들을 비난하며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유럽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점령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