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염색하다 ‘외계인’ 됐다”…알레르기 테스트의 중요성

황수영 기자 2026-01-17 16:00

눈썹 염색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은 켈시 클리브(왼쪽)와 시술 직후 정상 상태였던 모습. @kelseycleaver 인스타 갈무리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시술 전 알레르기 테스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켈시 클리브(32·여)는 지난해 12월 미용실에서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부작용을 겪었다.

지난달 10일 시술을 받은 클리브는 당일에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었지만, 다음 날 아침 눈썹과 콧등이 붓기 시작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부기가 급격히 심해지며 눈이 거의 감길 정도까지 얼굴이 부었다.

그는 “작은 틈으로만 앞을 볼 수 있었고, 주변 시야는 거의 사라졌다”며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얼굴이 외계인 같았고, 영화 속 ET나 눈이 큰 만화 캐릭터처럼 보여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기가 완전히 가라앉는 데는 13일이 걸렸다. 클리브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회복을 기다렸다.

“패치 테스트 건너뛰어”…알레르기 위험성 부각

클리브는 이번 증상이 눈썹 염색에 사용된 염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과거 일부 염색약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지만, 미용실 염색은 괜찮았기 때문에 눈썹 염색도 문제없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며 “얼굴에 닿는 시간이 짧으니 괜찮을 것이라 여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염모제에는 색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PPD(파라페닐렌디아민)가 포함돼 있으며, 연구 결과 미국인의 약 6%가 이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모발을 밝게 하는 데 사용되는 과황산염(persulfates)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미용실과 클리닉은 눈썹 염색 전, 실제 사용할 염료를 피부의 작은 부위에 발라 반응을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를 제공한다. 일부는 시술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지만, 클리브는 이번 시술 전 해당 검사를 받지 않았다.

완전히 회복한 그는 “눈썹 염색 자체가 무서워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며 “추천받은 염료도 테스트를 거친 뒤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눈썹과 피부를 충분히 쉬게 하며 조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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