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객이 인천공항에서 배터리 일체형 무선 고데기를 압수당해 화제다. 최근 기내 화재 방지를 위해 리튬 배터리 내장 발열 기기의 반입 규정이 강화된 결과로, 여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뉴스1
최근 기내 화재 사고 여파로 전자기기 반입 규정이 강화되면서, 기기에 내장된 리튬 배터리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 “호주에선 통과했는데”… 울음 터뜨린 관광객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여행객 엘리 트란은 최근 한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시드니로 출국하려다 보안 검색대에서 발이 묶였다. 그가 위탁 수하물에 넣었던 515달러(약 50만 원) 상당의 무선 고데기가 문제가 된 것이다.
트란은 보안 요원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분리가 불가능해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화재 위험 때문에 기내 반입은 물론 위탁 수하물로도 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일체형 배터리’는 안돼… ‘유선 기기’ 챙겨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위탁 수하물 금지 물품 안내문. 뉴스1
발열 기기이면서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무선 고데기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위탁 수하물로 부쳐져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 발견이 어려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란은 “앞으로 여행할 때는 아예 마음 편한 유선 전자기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여러 항공사가 배터리 관련 규정을 강화한 듯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공항과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