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 웡신이. 교통사고로 팔다리를 일부 잃었지만 장애인 고용 구두 세척 사업으로 월매출 6300만원 규모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SNS 도우인 갈무리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 지역 광시좡족자치구 출신 인플루언서 웡신이(Weng Xinyi)가 교통사고로 중증 장애를 얻은 뒤 5년 만에 월 매출 약 30만 위안(약 63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일궈냈다고 보도했다.
● 왼쪽 팔·다리 절단 후 1년…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한 두 번째 인생
보도에 따르면 웡은 2020년 친구가 몰던 포르쉐 스포츠카 사고로 중상을 입어 왼쪽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사고 이후 세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생존을 위해 총 14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그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이름 ‘유유(Youyou)’를 스스로 지었다. ‘유유’는 영어로 ‘right right(괜찮아, 괜찮아)’라는 뜻으로, 웡은 이 이름과 함께 장애를 갖게 된 자신이 과거의 강인하고 긍정적이었던 웡신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삶에 다시 나섰다.
● 요가복에서 구두 세척까지… 장애 특성 살린 일자리 설계
2022년에는 요가복 사업을 시작해 직접 모델로 나서 제품을 홍보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고향인 광시좡족자치구 인근 중국 남부 광둥성에 구두 세척 공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현재 공장 직원은 총 10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장애인이다. 웡은 직원들의 장애 유형과 신체 조건에 맞춰 업무를 세분화해 배치했다.
이 공장은 현재 하루 700~800켤레의 신발을 세척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약 30만 위안(약 4만3000달러)에 이른다.
● “장애는 한계가 아니다”…장애 인식 개선 나서
웡은 “장애는 한 사람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고유성을 규정하는 것”이라며 “장애인들은 각자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장애인들의 사업을 홍보하고 기금 모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웡은 백혈병을 앓는 12세 소녀의 치료비 80만 위안 모금을 도왔으며, 해당 소녀는 이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