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 환불 요구로 실랑이…식당측 “중국인 출입 막을 생각”
문제가 된 라멘집의 일본어 메뉴판과 영어 메뉴판의 가격이 다른 모습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7일 일본 TV 아사히에 따르면 오사카 난바역 근처의 라멘집 ‘카도야 오사카 본점’에서는 키오스크의 일본어 화면과 영어 화면에서 메뉴 가격을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방식으로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게는 똑같은 라멘 메뉴를 일본어 화면에서 1000엔(약 1만 원), 영어 화면에서는 2000엔(약 2만 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표기했다. 가게 측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간이나 식재료가 들어간 특별사양으로 구성돼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은밀한 이중가격제는 지난 4일 한 중국인 관광객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탄로났다.
실랑이는 가게 측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나선 뒤 관광객이 사과하면서 끝났다. 이 가게는 소셜미디어 ‘X’에서 “중국인이 가게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외국인 관련 문제의 90%가 중국인과 관련돼 있다. 앞으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 등 11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외국인 관람객 입장료를 내국인보다 2~3배 올려 받는 ‘이중가격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에서도 외국인 요금을 4배로 올리는 안이 부상했지만, 일본인과 외국인 여행객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철회했다.
일본의 카지노 전문 연구자 기소 다카시는 “현장에서 ‘외국인’을 선별하는 것은 실무상 불가능하다. 외견이나 언어로 국적을 판단할 수 없다”며 “‘외국인 할증’이 아니라 ‘거주자 할인’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