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는?…폭 757조km ‘입이 쩍!’

김영호 기자 2025-12-26 10:41

NGC 2264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NASA)이 성탄절을 맞아 우주의 신비를 담은 특별한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성운(별 구름) 사진이다. 

NASA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현지 시각), 성운 ‘NGC 2264’의 관측 사진을 공개했다.

● ‘젊은 별’ 내뿜는 에너지로 트리 모양

이 성운은 ‘겨울의 대삼각형’ 중심인 외뿔소자리 방향으로 2350광년 떨어진 산개성단이다. 수십 개의 별이 불규칙하게 퍼져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별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다.

현재는 약 40개의 젊은 별이 모여 거대한 삼각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그 형상이 장식된 성탄 트리와 흡사해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성운이 트리처럼 보이는 이유는 별을 만드는 재료인 성간 가스와 먼지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100만~500만 년이 된 ‘어린 항성’들이 강력한 방사선과 X선을 뿜어내면, 주변 가스들이 이를 흡수에 붉은색 빛을 내는 것이다.

여기에 별빛을 반사해 푸른색을 띠는 ‘반사 성운’과 빛을 차단하는 어두운 먼지구름이 어우러져 입체적인 우주 풍경을 연출한다.

미 NASA가 공개한 ‘NGC 2264’ 성단의 모습. 약 40개의 어린 별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성간 가스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트리’ 형상을 이룬다. 폭 80광년에 달하는 이 거대 성단은 겨울철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NASA 제공



● 전체 크기 ‘80광년’ 달해…망원경으로도 관찰 가능

NGC 2264의 전체 크기는 폭이 약 ‘80광년’으로, 약 757조 km에 달한다.

성단의 중심에는 밝기가 수시로 변하는 ‘외뿔소자리 S별’이 기둥처럼 버티고 있다. 트리의 맨 꼭대기에는 뾰족한 기둥 모양의 ‘원뿔 성운’이, 아래쪽에는 여우의 부드러운 털을 닮은 ‘여우 모피 성운’이 자리를 잡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 성단의 모습이 크리스마스트리와 더 비슷해 보이도록 사진을 원래 방향에서 160도가량 돌려 공개했다.

NGC 2264는 겨울철 북반구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전문 장비뿐 아니라 소형 망원경과 필터를 이용해서도 성운을 관찰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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