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The AI Nexus
중국 로봇 기업 ‘엔진AI’는 지난 6일 인간형 로봇이 고난도 무술 동작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합성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사 측은 로봇의 실제 성능을 입증하겠다며 추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인간형 로봇 ‘T800’은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고난도 무술 동작이 특징이다. 엔진AI 대표 자오퉁양은 조작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로봇의 공격을 직접 자신이 맞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으로 로봇의 성능이 실제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진AI는 약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로봇이 인간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통제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게 합성 영상이 아니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마치 종말의 시작 같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