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돈 풀기 재개 신호’로 해석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은을 내년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꼽았다. ⓒ뉴시스
기요사키는 최근 SNS 게시글을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번 금리 인하가 일회성 조정이 아니라 통화 완화 기조가 본격화되는 출발점일 수 있으며, 그 결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기요사키는 투자자 래리 레퍼드가 언급해 온 ‘빅 프린트(The Big Print·초대형 통화 발행 국면)’ 국면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풀릴 여지가 커졌고, 그 부담이 결국 생활비 상승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요사키는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은 가격, 2026년 온스당 200달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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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사키가 가장 주목한 것은 은이었다. 그는 자신도 실물 은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히며, 은의 가격 수준이 역사적 역할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은 가격 전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은이 달로 갈 것(Silver is going to the moon)”이라며 2026년에는 온스당 최대 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초 은 가격은 온스당 약 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그는 통화 팽창과 부채 확대 국면에서 실물자산이 자산 가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꾸준히 언급해 왔다. 이번 발언 역시 통화 정책 변화에 대비한 자산 배분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