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씨가 올린 기말고사 주간을 앞둔 자정, UCSD 기숙사 곳곳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영상. 틱톡 갈무리
작성자 A씨가 올린 기말고사 주간을 앞둔 자정, UCSD 기숙사 곳곳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영상.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틱톡 갈무리
7일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기말고사 직전, UCSD(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의 자정 풍경”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 외부를 비추는 장면과 함께 곳곳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다“며 몇 분간 소리를 지른 뒤 다시 공부하러 돌아간다. 매 학기마다 이런 식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게시 5일 만에 약 67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댓글 2000개 이상이 달렸다. 틱톡에서는 이 게시물 외에도 UCSD 학생들이 기말고사 직전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버클리에서 기말고사 주간을 앞두고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 오른쪽은 미시간주립대의 ‘자정 비명’ 장면. 틱톡 갈무리
UCLA 캠퍼스에서 진행된 ‘비명 카운트다운’ 현장. 진행자의 구호에 맞춰 학생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틱톡 갈무리
이 같은 ‘비명 전통’은 특정 대학 한 곳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틱톡에는 “기말고사 직전, 버클리”, “미시간주립대의 기말고사 주간 전통”, “UCLA의 독특한 문화… 5·4·3·2·1, 소리 질러”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미국 대학가 전반에 퍼진 하나의 문화임을 알 수 있다.
누리꾼들은 “기말고사가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다”, “이렇게라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 “미국 대학가 전반에 퍼진 전통이다” “나도 소리지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