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어 무신사도”…中 온라인몰서 한국인 계정 약 2만원에 판매

뉴스1 2025-12-03 15:54

무신사, 9월 중국 티몰 입점…이전 타오바오서 직구 이뤄져
“고객 정보가 암호화돼 안전…개인 정보 유출은 아냐”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무신사 한국인 계정을 2만여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타오바오캡처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쿠팡에 이어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한국인 계정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타오바오몰에 따르면 한 판매자는 무신사 한국인 계정을 128위안, 약 2만 665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우리는 플레이어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등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신이 원하는 계정을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돼 있다.

물론 해당 셀러가 판매하는 계정이 실제 존재하는 계정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앞서 타오바오몰에서는 쿠팡 한국인 개인 계정을 100위안 안팎으로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랐다. 쿠팡은 최근 약 3370만 건의 개인 정보 계정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지난 9월 중국 온라인 플랫폼 티몰에 입점하면서 중국 내 공식 유통 경로를 확보했다.

종전 중국 소비자들은 타오바오 등을 활용한 직구 경로를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구매해 왔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는 “고객 정보가 암호화돼 있는 데다가 쿠팡 사태 이어 재점검도 진행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티몰에 입점하기 전까지 일부 보따리상이 무신사 제품을 싸게 구매하고자 개별적으로 계정을 사려는 시도가 불법으로 있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쿠팡처럼 대규모 유출로 발생한 개인정보 계정 판매 행위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