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반복된 10대 난동으로 뉴욕 퀸즈의 한 맥도날드가 미성년자 단독 출입을 금지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 매장 “관리 어려워”…10대들 난동 이어지자 출입 제한 시행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매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인 동반 없는 미성년자의 매장 이용을 금지했다. 혼잡한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보안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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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주변에는 퀸즈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를 포함한 세 개의 공립학교가 밀집해 있어 약 2000명의 학생이 하교 시간대에 이 일대를 오간다.
올해 들어 이 매장에서는 폭행과 소란 등 무질서 행위로 경찰 신고가 총 15건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방과 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 직원들 “난동 계속돼 운영 어려워”…온라인 주문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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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시간대에 매장을 이용하려는 미성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매장 밖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직접 건네는 일을 맡고 있다. 한 직원은 “아이들이 어떻게든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지만, 나는 대응하지 않고 바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 엇갈린 반응…청소년은 반발, 고객들은 “매장 더 안정됐다”
조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한 청소년은 “끔찍하고 불필요한 조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매장의 문제는 인근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같은 해 2월 퀸즈 서니스이드의 한 맥도날드에서는 10대들 간의 싸움 끝에 14세 소년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루클린 플랫부시 매장도 난동이 계속되자 신분증 확인 절차를 도입했다. 특히 플랫부시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쓴 청소년 무리가 유리문을 부수고 경비원을 공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미성년자 단독 출입 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