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현식 “제초 중 농약 삼켜 응급실 경험”…증상별 응급처치법은

뉴스1 2025-11-24 15:19

눈동자 변화·호흡곤란·근육 경련 등
증상 시 즉시 119 신고하고 환기된 곳으로 이동해야



배우 임현식 2018.1.5 뉴스1

배우 임현식이 과거 제초 작업 중 농약을 삼키는 사고를 겪고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을 털어놨다.

23일 방영된 MBN 요리 예능 ‘알토란’에서 임현식은 집에 있는 사과나무 20그루를 관리하던 중 제초 작업 과정에서 농약을 삼키는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직후 심한 어지럼과 재채기 증상을 보이다가 증세가 심각해졌다며 “정신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갔는데 위세척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임현식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농사일과 전원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편안히 좁은 곳으로 옮기고 싶긴 하지만,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산이라서 떠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가 물려주신 1000평 규모의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현식은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허준’, ‘상도’, ‘대장금’ 등 다수의 인기 사극에도 활발히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현식처럼 실수로 농약을 섭취할 경우 성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동자의 크기 변화, 근육 경련, 맥박 변화, 침이나 땀의 양 변화, 호흡곤란 및 어지럼증 등이 있다. 심할 경우 의식 저하와 발작, 마비 증세를 보인다.

농약에 중독되는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농약 중독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한 337건 가운데 음료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는 55건(16%)에 달한다.

농약 중독의 원인으로는 △농약 살포 225건 △잔류농약 중독 31건 △농약 취급 25건 △벼룩 퇴치 1건으로 나타났다. 6~8월에 발생이 많으며, 60세 이상이 76.3%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농약에 중독됐을 때는 무엇보다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특히 농약은 음독 후 8시간 안에 체외 배출해야 장기 손상을 막고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농약을 뿌린 장소에서 벗어나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어 오염된 옷·장갑 등을 제거하고 오염된 피부를 세척한다. 환자의 의식이 흐릿해질 경우 구토에 대비해 옆으로 눕혀 고개를 옆으로 돌려야 한다. 또 가급적 중독된 농약병을 가지고 병원에 이동해야 한다.

농약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한 농약을 원래 농약병에 그대로 보관해야 하며(재사용 금지), 농약을 다룰 때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농약 살포 중에는 얼굴 등 피부를 직접 만지지 않아야 하며, 살포 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고, 농약 취급 후 철저히 세척하는 등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