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23.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필승 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도 국민의힘에서는 자신들의 변화나 계엄에 대한 입장 전환 이런 것들을 주로 가져가기보다는 90년대식 선거 방식인 ‘뭉치면 이긴다’ 이 구호만으로 가려고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전략으로 완전하게 대패한 것이 황교안 대표의 총선이었다”며 “지금 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가는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개혁신당은 대선과 총선,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며 약속한 것을 지켜왔다”며 “곁눈질하지 않고 새로움으로 승부하겠다고 얘기했고, 이번 지방선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문에서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과연 저 당이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이냐’ 얘기했다”며 “이미 저희는 3대 주요 선거 중 두 가지를 치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당원이 중심이 돼서 똘똘 뭉쳐 선거를 치러낸 덕에 다른 3지대 정당들이 겪는 재정 문제나 여러 내부 갈등 이런 것들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독선과 아집 그리고 독재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1년 전만 해도 전전긍긍하던 세력이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광인을 만나 우연히 얻은 기회를 갖고 기고만장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저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그런데 과연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으로 그것을 담아낼 그릇이 되겠느냐. 절대 안 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그릇의 넓이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