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채영이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집중한다. 최근 무대에서 쓰러진 현아 역시 같은 증상을 경험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과 예방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현아 SNS 캡처
20일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채영이 최근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면밀한 검진을 토대로 휴식을 취해오던 중 추가적인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긴 논의 끝에 채영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안정, 충분한 휴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채영은 연말까지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예정된 스케줄에는 최소한으로 참여하거나 불참한다. 이에 따라 가오슝, 홍콩, 방콕에서 예정된 월드투어 공연에도 불참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와이스 채영에 이어 최근 공연 중 쓰러진 현아 역시 미주신경성 실신을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증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 유형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로, ‘신경 심장성 실신’이라고도 불린다.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긴장이 찾아오면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속 메슥거림, 얼굴 창백, 피로감,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시야’ 등이 있다. 특히 과도한 긴장과 탈수, 과로, 장시간 기립 상태는 증상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으로 꼽힌다.
이런 증상이 느껴질 때는 즉시 앉거나 누워 다리를 몸보다 높여 뇌 혈류를 확보해야 한다.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세운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질병이라기보다 일시적 증상에 가까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다만 심장·뇌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처음 경험하는 실신이거나 반복될 경우, 혹은 약물 복용을 새로 시작했거나 변경했을 때는 진료가 필요하다. 가족 중 심장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