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만화로 흥미를 열어주고, 초등학생 이후에도 읽어주기를 지속하며, 책이 눈에 띄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제하는 방식은 오히려 독서 흥미를 떨어뜨려 피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는 부모는 많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독서를 꺼리는 아이에게 강요보다 흥미를 끌어내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일본 생활정보 매체 ‘오토난서’는 아이가 책을 멀리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독서 습관 형성법을 소개했다.
● 강제 독서는 독서 흥미를 가장 빠르게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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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흔히 독서를 ‘의무’처럼 강요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게임만 하지 말고 책 좀 읽어라”, “놀지만 말고 책이라도 봐”라는 말은 아이에게 부담을 주며,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만든다. 한 번쯤 억지로 책을 펼칠 수는 있지만, 금방 흥미를 잃고 독서 자체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기 쉽다.
또 많은 부모가 만화를 ‘독서가 아닌 것’으로 여기지만, 만화는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글자를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도 만화를 통해 이야기 구조, 감정의 흐름, 지식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 초등학생이라도 ‘읽어주기’를 계속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읽어주기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일수록 읽어주기를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읽어주기는 아이에게 ‘책은 즐겁다’는 경험을 먼저 심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식이다.
또 연령대에 맞는 그림책·아동서,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르 중심의 책을 선택하면 책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 차곡차곡 쌓인다. 집에 책이 보이는 환경을 만들어도 좋다. 거실에 작은 책장을 두거나,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책을 놓아두면 아이는 특별한 의도 없이도 손을 뻗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하기 어렵다면 도서관·북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장르가 모여 있어 선택 폭이 넓고, ‘빌리기 → 읽기 → 반납하기 → 새 책 선택하기’라는 순환 구조는 자연스러운 독서 루틴을 만든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