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마지막해·돼지띠 N수생 대거 증가 가능” “‘사탐런’에 ‘확통런’까지…선택과목 유불리 혼조세” “고3 3월 모평으로 역량 체크…취약 부분 집중해야” “교육과정 변화시 하향지원 낭패 가능성…적정 추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5 뉴시스
1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은 통합수능 마지막해인 만큼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은 “2027학년도는 통합수능 마지막해이면서,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른 황금돼지띠 고3들의 재수 선택으로 N수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도 “내년이 통합수능 마지막해이기 때문에 N수생들이 몰릴 수 있다”며 “국어, 수학, 탐구 등 선택과목에 대한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빠르게 준비를 시작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예비 고3 학생들의 선택과목의 선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탐런’(이과생들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에 이어 ‘확통런’(이과생들이 미적분·기하가 아닌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현상)까지 강해지면서 선택과목 유불리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임성호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학생들이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미적분으로 쏠리는 상황이었는데 올해 갑자기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 쪽에 쏠림이 벌어졌다”며 “응시집단이 늘어나면서 입시결과에서 기존의 선택과목에서 불리함이 완화될 수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예측했다.
반면 이만기 소장은 “올해에는 사탐런과 확통런이 많이 일어났는데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탐이 3~4등급 나오는 이과 학생들은 탐구 선택과목을 사탐으로 바꾸는 것이 아주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고3 내신에서 사회문화를 하면 사회문화를 택하고, 생활윤리를 하면 생활윤리를 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며 “세계사나 동아시아사를 배운다면 마음의 결정을 해서 과목 선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 고3들의 입시 전략과 관련해 임성호 대표는 “내신성적이 좋은 수시파의 경우 거기에 관련된 권장 과목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실하게 따라갈 필요가 있지만, 만약 수시파가 아니라면 겨울방학부터는 수능 공부를 충실하게,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능을 우선하고 논술도 뒤로 미루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선택과목을 나누는 첫 시험을 치르는 것이 고3 3월 모의평가인 만큼 예비 고3들은 지난 3월 모의평가를 미리 치러보고 점수체크를 해야 한다”며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반복, 심화, 모의고사 프로세스를 밟아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만기 소장은 “목표 대학 및 학과 설정과 관련해 ”내가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과탐이나 확률과 통계 등 선택 과목 제한이 없는지를 살펴서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해에는 하향·안정지원이 늘어나, 하향지원을 했음에도 대학에 떨어져 낭패를 보는 수험생들이 생긴다“며 ”적정·소신지원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비 고3 학생들은 스스로 고3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빈틈없이 공부하는 게 좋다“며 ”고3의 페이스를 가지고 ‘월화수목금금금’의 자세로 공부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