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이과생의 문과계열 지원 줄어들 듯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뉴시스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수학 영역 1등급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이 20.7%로 지난해(7.7%)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적분과 기하의 1등급 비율은 79.3%로 전년(92.3%)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에서 문과생이 증가하며 상위권 점수를 받는 수험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확률과 통계를 택한 수험생은 29만7726명으로 전년보다 6만4615명(27.7%) 증가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열 지원자는 42만45명으로 전년보다 3만4561명 늘었다.
수학 영역 1등급 중 문과생 비율이 늘며 올해는 이과생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작된 2022학년도 이후 이과생이 수학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문·이과생의 수학 성적이 통합 산출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해도 1등급에서 이과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표준점수도 높게 받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