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인천은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원 미만, 2년 연속 폐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 ‘생계형 자영업’ 확산…소득 0원 신고자 6만명 돌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중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은 55만3569명(6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50만8082명) 대비 8.9% 증가한 수치이자, 전국 평균(6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득이 ‘0원’인 무소득 자영업자는 6만6761명으로, 전년(5만8335명)보다 14.4% 늘며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 ‘빈곤 자영업’ 심화…고소득층 비율 3% 그쳐
반면 연 6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고소득 자영업자는 2만4599명(3.0%)으로, 전국 평균(3.7%)보다 낮았다.
● 인천, 2년 연속 폐업률 전국 1위…“10명 중 1명 매년 문 닫아”
폐업률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인천은 2년 연속 전국 폐업률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인천의 개인사업자 57만372명 중 10.5%(6만10명)이 폐업했고, 2024년에도 58만1505명 중 10.4%(6만190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천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매년 폐업하는 셈이다.
허종식 의원은 “사업소득이 거의 없는 ‘빈곤 자영업자’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며 “사업성 평가와 지속 가능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폐업 시 연착륙할 수 있는 재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절망이 아닌 재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