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랜드에 있는 벨루가 돌고래. X(구 트위터) 캡처
해당 동물원은 중국 수출 허가가 나지 않자 돌고래들을 안락사시키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BBC, C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있는 동물원 마린랜드는 최근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뒤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이 없다면 보유한 벨루가 30마리를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1961년 오픈한 마린랜드, 동물 학대 논란으로 2025년 폐장
마린랜드에서는 2019년 이후 벨루가 19마리와 범고래 1마리 등 총 20마리의 해양생물들이 죽었다. 작년에도 어린 흑곰 세 마리가 좁은 우리에 갇혀 물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채 학대·방치당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동물학대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마린랜드는 관광객 감소와 재정난에 시달렸고 올해 봄 문을 닫았다.
마린랜드가 수출하려는 중국 광둥성의 한 동물원 벨루가 쇼 장면. X(구 트위터) 캡처
동물원 측은 벨루가들에 대한 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캐나다 정부에 벨루가 돌봄 비용을 청구했다.
● 전문가 “마린랜드 벗어나는게 최우선”…시민들 “주 정부 개입도 고려해야”
벨루가들이 안락사 당할 위기에 놓이자 현지에서는 이들을 살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마린랜드 전 훈련사로 활동한 필 드머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벨루가들이 하루빨리 그곳을 벗어나는 게 최선의 선택지”라며 “30마리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미국 내 시설들이 몇 마리씩 받아들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